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50조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5조 9천800억 원, 영업이익이 15조 1천500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0%, 영업이익은 64.3%나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2조 2천6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실적 역시 매출액 239조 5천800억 원과 영업이익 53조 6천500억 원, 당기순이익 42조 1천80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35조 원을 넘어섰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플렉서블 OLED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세트 사업은 무선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으나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중심으로 감소했다. CE사업 중 TV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확대됐으나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가전은 플렉스워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다만 4분기 실적에는 원화가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 통화 대비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하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6천600억 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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