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한파로 올해 해충 발생량이 작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ㆍ평년대비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해충의 동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31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지역 기온을 분석한 결과, 올 겨울철(2017년 12월~2018년 1월 15일)의 평균 기온은 영하 3.8도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평균치(- 0.1)와 비교해 3.7도가, 평년치(-2.6)보다는 1.2도가 각각 낮은 수치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 평균기온의 경우 한파가 심해 지난해보다 평균 4.2도나 낮았다.
이로 인해 국내 서식 해충 대부분이 아열대 지방 등 따뜻한 곳에서 날라온 외래 해충임을 감안할때 기온이 급감하면서 동사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농기원은 주요 해충의 생존율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해충 종류별 생존률 감소폭을 매미충 30%, 딱정벌레 20%, 파리 15%, 응애 10%, 나방류 5%로 예측했다. 연천ㆍ화성ㆍ평택지역의 경우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졌던 날이 짧게는 3회에서 길게는 11회로 관측돼 상대적으로 평년 대비 해충 발생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도농기원은 설명했다.
김순재 도 농업기술원장은 “올해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해충 발생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면서도 “그러나 시설 재배지에서 겨울을 보내는 해충들은 한파에도 감소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인 방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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