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업기술원은 한우 송아지의 면역력을 높여 폐사율을 낮추기 위한 '초유은행'을 올해 2곳에서 4곳으로 확대 설치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도내에는 현재 안성시농업기술센터와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 한우 초유은행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도는 초유은행을 올해 평택시와 이천시 농업기술센터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초유은행에서는 각 젖소 농장으로부터 양질의 초유를 공급받아 품질검사와 저온살균을 거쳐 냉동 보관하다가 송아지에 먹이기 위한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게 된다.
초유는 소가 새끼를 낳은 후 1∼2일간 분비하는 진한 노란색의 우유로,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 예방 등에 중요한 면역물질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과 비타민A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하지만 한우는 초유 분비량이 젖소보다 적어 송아지 수유가 쉽지 않다. 지난해 안성시농업기술센터와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초유은행이 603농가에 5천891병의 초유를 공급한 뒤 분석한 결과 초유를 수유한 분만 후 1개월 미만의 송아지 폐사율이 초유를 급여하지 않은 농가 송아지에 비해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송아지의 질병 예방과 성장률 증가를 위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가 점점 늘고 있다"며 "초유은행을 확대 설치해 양질의 초유를 지속해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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