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 올해 상반기 동양화 전공 유망 청년작가 기획 시리즈전 개최…이정연, 박지현, 요원, 유둘 등 전시 이어질 예정

▲ 01 necessity and chance 162x130cm 화선지에 먹 2013
▲ necessity and chance 162x130cm 화선지에 먹 2013
용인 이동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이 올해 상반기 동양화를 전공한 유망 청년작가 기획 시리즈전을 순차로 연다.

 

청년작가들은 동양화를 기본으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고 현대적 감각을 살려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어비움은 이정연, 박지현, 요원, 유둘 등 네 명의 작가를 초대한다. 이들은 30대 후반 젊은 작가로 주제와 표현기법에서는 전통적인 느낌을 살리고, 자신만의 작업 재료와 소재를 결합시켜 주목받고 있다.

 

이정연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볼 수 있다. 동양화의 특징은 여백이다. 이 작가는 동양화의 여백과 회화 평면에서 구현하는 3차원 공간 개념을 연결시켰다. 묵과 아크릴을 이용해 페인팅으로 표현했다.

 

작품 <갇혀진 공간>에서 두 가지 공간을 볼 수 있다. 작품 중심에는 큰 덩어리가 있다. 그 안에는 돌과 떨어진 낙엽, 들풀 등 자연물이 물 속에 있는 것처럼 흔들리는 형체가 보인다. 이 작가는 자연물이 물결 파동에 흔들리는 것처럼 그려 갇힌 마음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흔들린 심리를 드러냈다. 다른 공간은 여백이다.

명암과 원근법으로 3차원 구도를 구현해 무한한 공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이 작가는 공간이 열릴 가능성을 보여주고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백을 뒀다. 도마뱀을 더해 위트를 줬다. 이 작가는 여백과 덩어리 사이에 도마뱀을 그렸다. 도마뱀은 갇힌 마음과 열린 마음을 오가는 중간 매개체로 캔버스 공간을 넘나든다.

 

이 작가는 “우리는 갇혀있지 않은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더 넓은 세계를 알지 못하는 각자의 기준일 뿐”이라며 “보이지 않는 공간의 경계를 더 넓혀 넓은 세상과 마주하고 싶은 열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트스페이스 어비움은 3월 박지현, 4월 요원, 5월 유둘 작가의 초대 개인전을 잇달아 진행한다. 문의 (031)322-6468

▲ 02 우연성과 필연성 100x60cm 화선지에 먹 2014
▲ 우연성과 필연성 100x60cm 화선지에 먹 2014
▲ 26 갇혀진 공간 162.2x13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
▲ 갇혀진 공간 162.2x130.3cm 캔버스에 아크릴 2017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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