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제2의 도약’ 꿈꾼다 김인규 경기대학교 총장

“좋은 배에 新동력 불어넣어 경기도 대표 대학으로 발돋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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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를 경기도 대표 대학으로 만드는데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 공백 상태로 한 학기를 보내는 등 어려운 시기를 맞았던 경기대학교가 ‘제2의 도약’에 나서기 위해 선택한 카드가 바로 김인규 총장(67)이다. 그러나 취약한 재단의 재정과 대학의 성패를 좌우할 대학구조개혁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했다.

 

김 총장은 무엇보다도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총장부터 교수와 교직원, 학생 모두의 자신감이라고 판단했다. 자신감이 있을 때 ‘경기대’라는 매력적인 배가 경기도를 넘어 세계로 향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대는 전통에 비해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경기대는 수원 광교에 위치해 있다. 서울로 말하면 강남이다. 서울 사대문 안에도 작지만 서울캠퍼스가 있다. 학교명도 아주 좋다. 대학 이름이 경기대학이니까 여기에 맞춰  ‘경기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기대는 학교의 브랜드 가치와 입지적인 조건 등이 모두 좋은데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간 침체돼 왔다. 마치 훌륭한 배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느낌이었다. ‘경기대’라는 근사하고 좋은 배에 동력을 불어 넣어 물 위로 띄우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새로운 동력으로 물 밖으로 올리는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은 구성원들의 자신감이 결여된 것이다. 대학은 학생, 교수, 교직원 간 삼각구도가 균형을 잘 이뤄야 하는데 학교가 침체되는 동안 구성원 대다수가 자신감을 잃었다. 총장부터 앞장서서 전 구성원의 자신감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러한 풍토를 바꾸려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취임 후 캐치프레이즈를 ‘뉴 스타트’로 잡았다. 위기감도 갖고 극복하려는 자신감도 갖자는 의미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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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체험을 지켜보는 김인규 총장

4차 산업혁명이 단연 화두다. 총장으로 선출된 이후 한류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대를 어떻게 한류의 메카 대학으로 만들 계획인가.
-대학교는 ‘특성화’를 시켜야 살아남는다. 특성화라는 것은 사회적인 수요에 맞춰 가는 것이다. 서울캠퍼스에 관광문화대학이 있는데 주요 관광업계와 지자체등과 협업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전통과 문화가 살아 있는 한류메카대학으로 만들고자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 K-컬쳐 , K-팝, K-뷰티, K-푸드, K-비지니스 등을 포함한 한류문화대학원을 만들어보려 한다.

 

1단계로 예술대학원에 K-culture 융합학과에 K-pop 전공과 K-culture management 전공을 신설했다. 예능 프로듀서의 대부격인 전진국 전 KBS부사장을 특임교수로 영입했다. 또 작곡가 김형석, 경기대 출신 가수 조성모, JYP엔터테이먼트 정욱 대표가 합류할 예정이다. 또 수원캠퍼스는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등 지역을 선도하고 4차 산업으로 연계되는 기업이 많은 만큼 산·학협력 등 다양한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어 특성화 시킬 생각이다.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침체된 대학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킨 총장, 뉴 스타트를 선도한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결과적으로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총장이 되고 싶다. 젊은이의 특권은 꿈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경기대에 교육혁명을 심어줘 학생 스스로 해 보려는 의지를 만들어 주고, 그 의지가 실현되도록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동반자 같은 총장으로 기억되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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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필 도지사와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김인규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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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경기도의회와 교육협력 협약을 맺은 경기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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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중국과 국제교류관 건립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김인규 총장

글_김규태기자 사진_김시범기자·경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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