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D-8, 경기교육감 출마선언 잇따라…‘현직 프리미엄’ 이재정 행보 촉각

내달 재선 도전 여부 밝혀

6ㆍ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오는 13일로 다가오면서 경기도교육감 후보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재정 교육감의 결단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벌써부터 치열한 양상을 보이는 경기교육감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이 교육감의 합류 여부는 선거 판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경기지역 정가와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세 차례 치러진 경기교육감 선거는 단일화를 기반으로 한 진보진영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 같은 결과에 이번 선거 역시 ‘진보의 수성이냐’, ‘보수의 탈환이냐’가 가장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이번 선거는 진보 측 인사들의 후보가 오히려 보수 측보다 난립하면서 단일화를 위한 계산법이 복잡해졌다. 특히 이미 출마선언을 했거나 할 예정인 진보 측 인사들의 경우 최종 단일화를 위해 ‘이재정’이라는 큰 산과의 진검 승부가 사실상 남아 있어, 이 교육감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진보 측에서는 지난달 18일 구희현 경기모바일고등학교 교사 겸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같은달 31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기교육감 선거캠프 출신인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도 지난달 30일 선거전에 합류했다.

 

여기에 김상곤 교육감 시절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을 지낸 송주명 한신대 교수가 진보 성향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4개 교수학술단체의 지지를 받으며 진보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송 교수는 5일 출마선언에 나선다. 또 최창의 행복한 미래교육포럼 대표도 출마 여부를 최종적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 측의 셈법은 진보 측보다는 간단해졌다. 지난달 15일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이 “진보 교육감들이 우후죽순 내놓은 교육정책으로 후퇴한 교육현장을 바로잡겠다”면서 보수 진영에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또 지난달 22일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의 6ㆍ1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도 조만간 출마선언에 나설 전망이다. 반면 보수 진영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던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은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수ㆍ진보진영 인사들의 움직임 속에 이재정 교육감의 재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 교육감의 거취 표명에 따라 선거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3월 중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 선거와는 달리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한 셈범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김규태 김승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