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기업 목소리 더 경청”, 박용만 회장 “규제환경 개선 필요”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5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을 초청해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국회와 경제계 간 주 입법현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국회의장 주최로 마련됐다. 약 90분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측 참석자들이 현안에 대해 건의하고, 해당 상임위원장들이 소관 사안에 대해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세균 의장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 물결 속에서 국회의 책무는 기업혁신·기술혁신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국민과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과 기업의 의견을 잘 조화시켜 적정한 속도와 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새로운 제도를 통해 국제 경쟁을 돕는 일은 입법부에서 기업 미래의 길을 터주는 대표적 활동일 것”이라며, “비약적인 발전을 뒷받침해 온 우리의 법 체계들도 보다 성숙하고 자율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진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빅데이터산업 활성화 ▲네거티브 규제 전환 등 규제틀 개선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신산업 규제 개선 ▲서비스산업 발전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이 교환됐다. 특히 국회는 ‘위치정보보호법’개정 등 빅데이터산업 활성화를 위한 입법노력에 힘쓰기로 했다.
국회와 기업의 소통 기회도 확대될 계획이다. 박용만 회장은 “오늘 같은 자리도 정례화해 현안들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넓혀 가면 좋겠다”며 국회-경제계간 상시협력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회와 기업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하루빨리 마련해 기업의 목소리에 더욱 더 귀를 기울이고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신상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입법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전국 상의 회장단을 포함해 총 29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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