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 대장암 사할린 교포에 따뜻한 동포애 선물

▲ 인하대병원 사할린동포

인하대병원이 최근 대장암 진단을 받은 러시아 사할린 거주 고려인 교포 환자에게 진행했던 수술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는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윤영자(63·여)씨는 지난 12월 15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응급실로 입원했다. 현지 검사에선 대장암이 의심됐으나 수술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타국에서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한국에 영주 귀국한 친언니와 3년 전 한국에서 무릎 종양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조카를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다.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여러 병원을 수소문해 인하대병원 최선근 교수(암통합지원센터장)를 만나게 됐다.

 

대장암 수술을 집도한 최선근 교수는 “검사 당시 대장암 3기로, 주변 장기로의 침범이 있어 대장뿐 아니라 췌장·위·십이지장·비장을 함께 떼어내야 하는 복잡한 수술이었지만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포를 잘 치료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영자씨는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한국에 살고 있는 언니가 많은 힘을 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인하대병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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