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5일 “평창올림픽은 흥행에서도 성공할 것이고 남북관계 개선과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서도 좋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모레도 IDB 총재를 만나 “IOC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도록 길을 열어주고 단일팀 구성을 허용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남미는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그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한국이 경제 성장 면에서 조금 먼저 경험을 쌓았다. 인프라·에너지·IT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남미 경제발전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의 중남미 진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모레노 총재는 “한국은 탁월한 교육 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많다. 중남미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한다면 글로벌한 인재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에는 히스패닉계가 많다. 미국도 활동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레노 총재는 문 대통령에게 중남미 순방을 요청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실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 기회에 주변에 있는 여타국들도 방문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모레노 총재는 또 “중남미는 그동안에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를 계속해서 반복해왔지만 지금은 성장을 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중남미는 인구가 매우 젊고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 앞으로의 진정한 시험 문제는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경제 성장에 반영할 것인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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