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중견기업 5500개로 확대, 신규 일자리 13만개 창출

중견기업 정책 혁신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국내 중견기업 수가 5천500개로 늘어나고, 이 가운데 연매출액 1조 원이 넘는 혁신 중견기업도 80개 육성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ㆍ제도를 개선하고 지역거점 중견기업 50개를 육성, 수출 중견기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혁신형 중견기업 중 하나인 네패스를 방문해 중견기업 정책혁신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견기업 비전 2280’ 세부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이 아니면서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기업을 말한다. 매출 400억~1천500억 원 이상, 자산총액 5천억~10조 원 등의 조건을 갖추면 ‘중견기업법’에 따라 지정된다.

 

우리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중견기업은 우리나라 총 고용의 5.5%(115만 명), 수출 17.6%(929억 달러), 매출 17.3%(620조 원)를 차지하는 한국 경제 버팀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1%(3천558개)로 독일·일본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와 제도를 개선해 중견기업 수를 2022년까지 5천500개로 늘려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이 창출하는 신규 일자리 수는 13만 개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특히 정부는 해외진출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 500개사를 선정해 ‘수출 도약형 중견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시장 개척, 판로 다각화, 정책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으면서 연구개발(R&D)과 수출 비중이 높은 혁신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월드챔프 1조클럽’이라는 이름으로 80개 기업이 육성된다.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정부의 세계적 기업 300개 육성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올해 30개 등 2022년까지 130개를 추가로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까지 260여 개의 기업이 발굴됐다. 2022년까지 지역 대표 중견기업도 50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마다 10개의 관련 기업을 선정해 공동 R&D,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향후 5년간 로봇, 자동차, 바이오 등 업종별 핵심 R&D에 2조 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한국형 기술 문제 해결 플랫폼’을 구축, 온라인 기술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조성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