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전당대회, 국민의당과 합당안 의결… 13일 ‘미래당’ 새 출발

바른정당은 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합당 수임기구 설치’ 등 2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개혁보수 기치를 내걸고 출발했던 바른정당이 창당 1년여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전대 개회사에서 “낡고 부패한 구태 정치와 결별하고 한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개혁 보수를 추구하는 바른정당과 합리적 중도를 추구하는 국민의당이 힘을 합쳐 낡고 병든 한국의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어 “지역주의라는 구태를 반드시 극복하고 동서가 화합하는 정치를 하겠다”며 “제가 안 대표와 약속한 새로운 정치는 개혁적 보수의 뜻과 가치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병국 당원대표자회의 의장(여주·양평)도 인사말을 통해 “보수는 부패했고, 진보는 폭주하고 있다”면서 “그 누구도 정치의 역할을 묻는 국민의 물음에는 응답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통합개혁의 정치로 응답하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통합을 위해 기득권과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뜻만을 추구해 왔다”며 “우리의 통합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 희망이 될 수 있다면 이 길,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유 대표와 정 당원대표자회의 의장을 비롯해 당원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민의당에서 김관영 사무총장이 축하차 참석해 통합 분위기를 띄웠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오는 13일 통합 전대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법적 합당 절차가 모두 끝나면 양당은 ‘미래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 미래당은 출범과 동시에 지역주의 극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각 호남과 대구출신인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 부의장과 바른정당 유 대표의 공동대표제도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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