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계기로 방한한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북정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회담에서 이와 함께 전자정부, 사이버 안보 및 스타트업 육성을 비롯한 디지털 분야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가 우리 정부 대북정책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속적 관심과 성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프랑스와 더불어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나라다.
또한, 문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정부가 세계 최초로 전자거주증제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선도국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자정부·사이버 안보·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강국인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이에 칼유라이드 대통령도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의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며 “정부 및 민간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지속해나가자”고 답변했다.
양국 정상은 한-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 전체 수출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약 0.4%에 그치지만,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칼유라이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지난 199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에스토니아 정상의 방한이란 점에서 매우 뜻깊다”면서 “양국관계를 한 차원 격상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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