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가 대회 참가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을 받지 못하게 됐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7일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은 물론 이란 선수들에게도 갤럭시노트8을 주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의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개한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4천대를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단을 비롯해 다른 나라 참가국 선수에게도 삼성전자가 제공한 갤럭시노트8을 조직위를 통해 선수들에게 일괄적으로 나눠줬다.
그러나, 예외로 북한 선수 22명에게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 제품이 북한 선수단에 제공될 경우 거래·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고, 전자제품이나 사치품 등을 북한에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위반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직위는 삼성전자로부터 북한 선수들에게 배당된 22대의 갤럭시노트8을 보관해오다가 결국 주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북한과 마찬가지로 유엔의 제재를 받는 이란에 대해서도 같은 판단을 내려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4명도 갤러시노트8 수령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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