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바라(Mary Barra) 글로벌 GM 회장이 한국GM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달 신차 물량 배정은 물론 지난해부터 불거진 국내 철수설도 다시금 제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메리 바라 회장은 현지시각으로 7일 열린 주요 투자자 및 증권가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한국GM에 대한 합리적인 조치와 구조조정(restructuring)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메리 바라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GM의 국내 자동차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다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적자 2조원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과 맞물려 지난해부터 제기된 한국GM 철수설에 다시금 불을 지필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017년 임금협상을 타결한데 이어 발빠르게 올해 임금협상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다음달 께로 예정된 글로벌GM의 신차물량 확보를 위한 조처다.
그러나 메리 바라 회장이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으로 한국GM을 직접 지목하면서 향후 신차물량 확보에 악재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온다. 구조조정 대상은 현재 정상가동이 어려운 군산공장과 보령 엔진 공장 등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메리 바라 회장은 “자세한 조치를 언급하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지금 같은 구조로는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워 개선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언급, 이르면 연내 한국GM 구조 변화가 불가피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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