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비상임이사(항만위원)의 임기만료가 1년 이상 지나도록 신임 항만위원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어 인천항만업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IPA가 인천시로부터 지난해 12월 항만위원을 추천받고도 2달이 넘도록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IPA에 따르면 항만위원의 임기가 2016년 12월 21일로 만료됐지만, 신임 항만위원을 선출하지 않아 현재 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항만위원 임기가 만료되면 신임 항만위원을 선출해야하지만, 뚜렷한 사유도 없이 1년 이상 지연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정치 및 진영논리에 치우쳐서 항만위원의 추천이 이루어져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항만위원 추천권은 해양수산부가 4명, 인천시가 3명의 몫을 갖고 있다.
IPA는 지난해 12월 신임 제8대 항만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임원추천위원회(항만위원 4명, 외부위원 2명)를 구성했다. 이어 인천시와 해양수산부에 지난해 12월12일부터 12월26일까지 IPA 항만위원을 3배이상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시는 항만위원을 2배수 이상 추천했다.
그러나, 해수부는 항만위원을 현재까지 추천하지 않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IPA에서 사전 기관협의 없이 항만위원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와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고 회신했다”며 “IPA 항만위원에 적정인사를 추천하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관계자는 “해수부와 인천시에서 IPA 항만위원 추천 명단이 오면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심사한 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명단을 보내는 절차 등을 거쳐 기재부장관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며 “해수부에 항만위원 추천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