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호매실도서관(관장 이병덕)은 7일 오후 3시 황원교 시인을 초청해 2018년 첫 작가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에 초대된 황 시인은 1959년 강원 출생으로, 서른 살이 된 1989년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의 모든 감각을 잃어버린 중증사지마비장애인이다.
한 자 한 자 입으로 자판을 누르며 희망과 행복의 글을 써 내려가는 황 작가는 충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품으로는 시집 ‘빈집 지키기’, ‘혼자 있는 시간’, ‘오래된 신발’, 산문집 ‘굼벵이의 노래’ 등이 있다.
이날 황 작가는 강연을 통해 사고를 겪고 한순간에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며 삶에 영향을 준 책들과 시인으로 입문하기까지의 장애 극복기를 소개했다. 또 행복한 삶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며, 강연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호매실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을 초청해 시민의 다양한 인문 정서함양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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