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 33% 급증…7조8천억원

영업 손실 축소, 투자손익 개선 영향…수입보험료는 감소

금융감독원. 사진/경기일보DB
금융감독원. 사진/경기일보DB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지난 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급증하고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7조8천3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조9천424억원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보험영업 손실 축소와 투자 손익 개선의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전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로 나눌 경우 증가율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9천5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천33억 원 증가해 63.4%의 증가율을 보였다. 주가,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준비금 적립부담금이 감소돼 보험 영업 손실이 축소됐고 배당과 이자수익 등 투자수익은 증가한 영향이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천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천88억 원 증가했다. 11.8% 증가율이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3.0%에서 80.9%로 개선 되는 등 보험영업 손실이 축소됐고 투자 수익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보험료는 손보사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생보사가 역 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는 감소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5조8천709억 원 감소한 113조9천403억원으로 잠정집계됐으며 손보사는 전년 대비 1조8천313억 원 증가한 77조3천71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전체로는 2.1%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주로 준비금 적립부담 완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 외부요인에 기인한 결과”라며 “자본규제가 강화(IFRS17, 新지급여력제도(K-ICS))되고 있어 내부유보 확대, 장기 수익성 제고 등과 같은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포화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환경에서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증가될 우려가 있다”며 “불완전판매 추이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건전 영업행위는 검사실시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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