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암센터 신동복 소장 “암 환자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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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들이 치료를 받은 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종양내과 신동복 교수(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 암센터 소장)는 의사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신 교수는 1984년 경희대 의대를 졸업해 내과 전문의로 암환자 진료와 연구에 헌신해왔다. 그는 아시아 임상암학회 창립멤버이자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한국암학술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80여 편 이상의 SCI급 논문을 게재하는 등 암환자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신 교수는 지난달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보건의료분야 석학단체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의학분야에서 학술연구 경력과 SCI급 논문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저한 업적을 이룬 권위자만을 정회원으로 선출한다.

 

신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지역 암센터 선·후배 동료 교수들이 형성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위기에 적응하려 노력하다 보니 이런 영광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종양내과 의사로서 암 환자 진료뿐 아니라 치료 후 통합관리와 임상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신 교수는 특히 암환자들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의 삶의 질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엄격한 식단으로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는 암 환자들에게 ‘맛있는 식단’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 교수는 “의료의 목적은 병든 사람을 치료해 건강한 사람과 똑같이 정상생활을 영위하면서 평균 수명 또는 그 이상으로 살 수 있도록 완치시키거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라며 “식욕은 사람의 가장 중요한 본능적 욕구인데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제한하는 분위기가 너무 만연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학적으로 근거가 충분한 금연, 지나친 음주 등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제한이나 금지를 해선 안 된다”며 “의학적·과학적 근거 없이 음식이나 건강식품 등을 권장하는 경향도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신 교수는 “이미 우리나라 의료수준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이 심하다”며 “거주 이외 지역에서 치료를 받는 것보다 거주 지역의 거점병원에서 치료받은 암환자 예후가 더 좋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은 만큼, 치료 후 암환자 통합관리와 인천지역 암 치료 및 관리 수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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