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BS스페셜 500회에서는 불의의 사고에도 기적을 꿈꾸는 동성이 가족의 일상을 다룬 ‘움직여라! 발가락’ 편이 방송된다.
지난여름, 중학교 2학년이던 동성이는 유도학원에서 교습을 받다 목뼈를 다쳐 사지가 마비됐다. 재활치료 6개월째, 상반신은 어린아이 수준의 기능을 회복했지만 하반신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는다. 두 다리는 무거운 돌덩이가 됐다.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동성이는 환자복을 입고 재활치료를 받는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침대 밖으로 나갈 수도 없다.
침울해질 법도 한데 동성이의 표정은 무척 밝다. 24시간 수족 노릇 하는 엄마는 물론 주말마다 병원을 찾는 아빠와 동생, 옆 병상 아저씨, 치료사들에게 어떻게 창난을 칠까 궁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동성이를 다시 걷게 해줄 열쇠는 ‘발가락’이다. 자기 의지로 발가락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만큼 걸을 가능성도 높다. 꼭 걸어서 집에 돌아갈 거라는 동성이는 하루 종일 발가락만 본다. 그리고 주문을 건다. ‘발가락아, 움직여라!’ 하지만 뇌에서 보내는 신호는 발가락에 닿지 않는다. 손만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운 발끝이건만, 동성이게는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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