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계석_뜨거운 격전지 ‘안양’] 이필운 vs 최대호 전·현직시장 네 번째 리턴매치

임채호도 출판기념회 ‘출마 준비’
민병덕·박용진·장경순 등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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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2000년대까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공업도시를 대표하는 수도권 중심도시였다. 

대한민국의 고도성장 시기가 한창인 지난 1995년 평촌신도시 개발은 안양시를 경제ㆍ문화ㆍ복지가 어우러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쟁력과 역동성을 갖춘 도시로 만들어 3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 경쟁력 부문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안양시의 현주소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성장 동력이 쇠퇴해져 가고 있으며 지역 내 가용 토지 부족과 인구감소 및 지방세수 증가율 둔화, 원 도심권의 침체 등으로 성장 한계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오는 6ㆍ13 지방선거에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할 수 있다는 ‘적임자’를 자처한 후보군들의 윤곽이 드러나며 안양시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도 내 뜨거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이 넘도록 시장 자리를 놓고 격돌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필운(63) 현 안양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최대호(60) 안양동안을 위원장의 4번째 재대결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시장과 최 위원장의 맞대결은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보궐선거에서 이 시장이 18만 7천여 표(63.3%)로 10만 7천여 표(36.69%)를 획득한 최 후보를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최대호 후보가 13만 2천여 표(51.25%)의 표심을 얻으며 12만 1천여 표(47.05%)를 얻은 이필운 후보를 눌러 리벤지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이필운 후보(13만 9천여 표)와 최대호 후보(12만 1천여 표)의 표 차이가 1천여 표밖에 나지 않는 초접전을 벌인 끝에 이필운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이필운 시장은 민선 6기에 들어 정체된 안양을 살리고자 공식적으로 ‘제2의 안양부흥’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추진한 최초의 인물이다.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과거의 활기를 되찾기 위한 구체적인 핵심사업전략을 제시, 안양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행정전문가로 익히 알려진 그가 ‘열린 시장실’ , ‘진심 토크’ 등 시민중심의 시정운영에도 광폭 행보를 보이며 정무적 감각까지 갖춘 ‘시민의 시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 시장의 최고의 대항마로 꼽히는 최대호 위원장도 지난 7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게 하기 위한 소통ㆍ나눔·공감도시, 더불어 잘사는 일자리 도시, 스마트교육 도시, 복지웰빙 도시, 한류 중심 세계적 도시 등 5대 전략을 밝혔다.

 

이들과 함께 임채호(58) 경기도의원이 지난달 26일 ‘임채호가 말하는 새로운 안양정부’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시장후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득구(55) 경기도 연정부지사, 민병덕(48) 변호사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박용진(48) 전 도의원과 자유한국당 장경순(58) 만안당협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 당 백종주(50) 동안갑 지역위원장과 김영환(55) 동안을 지역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바른정당에서는 도의원과 옛 새누리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맡았던 노충호(60) 만안 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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