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주머니…"조카들 세뱃돈, 어떻게 해야 하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못해 설 세뱃돈 액수를 고민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5~7일까지 직장인 1천3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게 1만원을 세뱃돈으로 주겠다는 응답이 5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만원과 3만원을 주겠다는 응답은 각각 11.3%, 11.8%이었다.
중학생은 5만원(37.5%), 3만원(25.9%) 순이었다. 대학생은 5만원(36.6%)과 10만원(35.9%)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25일까지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40%가 초등학생에게는 1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지난 12일부터 세뱃돈용 신권교환을 시작했지만 이어지는 경기불황으로 설을 앞둔 금융기관 분위기도 달라졌다. 전에는 금융기관 창구마다 세뱃돈으로 줄 새 돈을 구하려고 고객들이 몰리는 풍경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우리 지점 경우 지난해 세뱃돈용으로 2억 5천만 원을 썼지만 올해 2억 원만 신권 배정할 계획이다”면서 “수 년 전과 비교해 신권 수요가 30%에서 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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