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스트레스 훌훌~ 연휴가 즐겁다
설 연휴를 맞아 극장가도 분주하다. 성별,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놓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과 함께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겨 문화생활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설 극장가에는 가족, 커플 또는 명절을 혼자 보내는 이들을 위한 영화까지 풍성하다.
■ 스펙타클한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해외 액션 블록버스터가 설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14일 전설 속 마지막 전사로 새롭게 태어나는 영웅 대서사시를 그린 <라스트 로빈후드>가 개봉한다. <라스트 로빈후드>는 미래를 예측하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 ‘올렉스’가 냉혈한 악의 손아귀에 휩싸인 세상을 구하는 내용을 담는다.
근대 동유럽,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받았던 키예프 공국의 후예들이 평화를 되찾고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떠나는 험난한 여정,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전사들의 격렬한 전투와 뜨겁게 피어나는 불꽃같은 로맨스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고혹적인 자태와 위태로운 눈빛으로 영화 속 이야기에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여주인공부터, 치열한 전쟁과 전투를 보여주고 있는 저항조직과 정부군의 모습까지 ‘정의로운 무법자의 마지막 전설이 부활했다’라는 카피와 어우러지며 기대를 초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15세 관람가
같은 날 히어로 전문 영화 제작사 ‘마블’이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블랙 팬서>가 설 관객을 찾는다. 주인공 이름이기도 한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 최고의 전사에게 내려오는 호칭이다. 와칸다 왕국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독점 생산해 막대한 부를 쌓아온 국가이며 블랙 팬서는 와칸다 국왕 티찰라다.
비브라늄은 지구에서 가장 강한 금속이며 블랙 팬서는 이것으로 수트를 만들어 입는다.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물 <아이어맨>처럼 뛰어난 지능과 막대한 재력을 지녔으며 또 다른 첨단 과학 기술과 독특한 무예 섞인 액션을 선보인다. 다른 영웅들과 다른 점이라면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와칸다 왕국을 맡게 된 티찰라는 국민과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깨닫는다. 블랙 팬서는 마블 사상 가장 혁신적인 히어로로 통한다. 12세 관람가
■ 설 극장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어린이·다큐 영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영화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이 14일 극장가를 찾아온다. 일본 개봉 당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와 제31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다. <명탐정 코난:감벽의 관>은 여름 휴양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과 300년 전 전설 속 해적들이 남긴 보물을 노리는 트레저 헌터(보물 사냥꾼)들의 음모에 맞선 코난의 추리를 그린 해양 어드벤처 영화다. 명탐정 코난 극장판 영화는 항상 흥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명탐정 코난:베이커가의 망령>을 시작으로 지난해 로맨스와 추리를 결합한 스토리로 큰 인기를 얻은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까지 총 누적 관객 수 571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12세 관람가
대자연을 아름다움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 놀라운 하루>가 15일 개봉한다. 영화는 지구상의 동물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했다. 태양을 찾는 동물과 태양을 피하는 동물이다. 그에 따라 영화는 새벽부터 시작해 태양이 자취를 감추는 어두운 밤으로 끝난다. 2007년에 개봉한 전작 <지구>가 계절의 변화에 따른 동물들의 생태계에 주목했다면 이번 영화는 대자연의 하루를 꼬박 담았다. 단 하루의 시간 속에 동물 생태계를 축약한 셈이다. 영화는 동물들의 상황과 행동으로 진행되며 한국어 내레이션은 배우 이제훈이 맡았다. 친절한 그의 어투가 영화의 이야기를 더욱 친근하고 차분하게 표현한다. 전체관람가
■ 오싹한 스릴러 영화로 스트레스 날려버리기!
저주의 집 이야기를 그린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13일 국내 개봉한다. <더 하우스:악령의 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어느 날, 노르웨이인 포로를 호송하는 두 독일군이 폭설과 혹독한 추위로 한 집에 들어간다. 독일군이 들어간 집에는 인적이 느껴졌고 집에 있던 따뜻한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고된 몸을 뉘였다. 혹독한 추위를 피하는 포근한 안식처인 줄 알았던 집에서 안타깝게도 알 수 없는 기괴한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문이 열리는 등 섬뜩한 일이 연이어 발생한다. 마음을 놓는 순간 일어나는 꺼림칙한 일들에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독일군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15세 관람가
지옥 같은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온 특수부대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액트 오브 워>가 14일 개봉한다. 특수부대 소속으로 중동에서 무려 8개월 간 포로로 잡혀 있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특수부대 요원 ‘제이콥’은 전역 후 사회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포로로 잡혀 있던 동안의 트라우마로 불면증과 장애로 고통 받는다. 그럼에도 제이콥은 새롭게 직장을 구하는 등 일상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그를 둘러싼 폭력과 유혹은 결코 그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자신이 목숨 걸고 지키려 애썼던 국가와 이웃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는 그는 마지막 전쟁을 선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 스타들이 총출동한 한국영화
“흥부의 진짜 이야기는 따로 있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가 14일 설 극장가에 걸린다. 영화는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이 삶이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때를 다룬다. 천재작가 흥부가 어릴 적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졌던 형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영화는 충무로 대세를 입증한 배우 정우가 흥부 역을 맡았다. 정우는 극 중 조선 최고의 천재작가 흥부를 맡았다.
어린 시절 민란 속에서 하나뿐인 형과 헤어진 흥부는 세월이 흘러 하루빨리 형이 자신을 찾을 수 있게 조선 전역을 뒤흔드는 천재작가로 이름을 알린다. 형 놀부 역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사망한 배우 故김주혁이 맡았다. 이번 영화가 그의 유작이다. 당파 간 세도정치 싸움으로 힘을 잃은 가여운 왕은 떠오르는 배우 정해인이 맡았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제대로 된 왕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힘들어하지만 흥부로 인해 어진 왕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용기를 얻게 된다. 12세 관람가
대한민국 미남 배우 강동원 주연 영화 <골든슬럼버>도 같은 날 개봉한다. 영화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영화에서 착하고 성실한 택배기사 ‘건우’ 역을 맡았다.
모범시민으로 선정돼 유명세를 탄 그에게 고등학교 친구가 연락이 와 오랜만에 재회를 했는데 그 앞에서 유력 대선후보가 폭탄 테러를 당해 암살당한다. 건우는 현장에서 겨우 도망쳤지만 순식간에 암살자로 지목된다.
공개 수배가 되고 CCTV, 지문, 목격자까지 조작된 상황에서 건우는 계속해서 도주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도망칠수록 오랜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영화는 절정으로 가게된다. 이번 영화에서 강동원은 데뷔 이후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다는 평을 받았다. 15세 관람가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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