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에게 막말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원봉사자에게 직접 사과했다.
대한체육회는 이 회장이 17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자원봉사자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만나지 못한 자원봉사자들은 다음에 다시 찾아가 만나 사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흥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헌신하며 본인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깊이 존중한다”면서 “남은 기간 성공 올림픽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격려했다.
한편, 이틀 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찾은 이 회장과 체육회 집행부는 이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올림픽 패밀리(OF) 좌석에 앉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겨달라던 자원봉사자의 요청을 받았으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고 가겠다며 그 자리에서 버텼다. 이 과정에서 직무 원칙을 지키며 정중하게 자리 이동을 요청한 자원봉사자에게 고압적인 말을 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황선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