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최민정은 누구?…떡잎부터 달랐던 ‘쇼트트랙 여제’

▲ 최민정.연합뉴스
▲ 최민정.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손에 넣은 최민정(성남시청)은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여제’다.

 

아버지의 권유로 6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신은 최민정은 성남 서현중 재학시절부터 각종 대회 우승을 휩쓸며 고교생 언니들을 압도할 만큼 기량이 탁월했다.

 

2014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으며, 2014-2015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국가대표팀에 발탁,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잇따라 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국내 쇼트트랙에는 한 살 위의 심석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로 떠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여제’ 자리는 얼마되지 않아 최민정에게 넘어왔다.

 

2015년 3월 처음 출전한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2연패에 성공하며 심석희와 함께 여자 대표팀 ‘쌍두마차’로 불리웠지만, 최근 몇년동안 심석희보다 한발 앞서갔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2017-2018시즌 ISU 1∼4차 월드컵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500m와 1천m, 1천500m, 3천m 계주까지 전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164㎝, 55㎏ 가냘픈 체격의 최민정은 빙판 위에만 오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지난 13일 500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석연치않은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날려버린 최민정은 마침내 이날 두 번째 경기인 1천500m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고 금메달을 가져와 두 번 다시 실수를 하지 않는 강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로 꼽히는 최민정은 앞으로 남은 1천m와 3천m 계주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