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 내 일제 식민지 잔재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학교명을 부탁해’ 프로젝트가 우여곡절 끝에 첫 결실을 맺었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학교명을 부탁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1년이 지나도록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본보 2017년 8월25일자 7면), 프로젝트에 참여를 결정한 학교들이 예산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등(2017년 10월12일자 6면) 잡음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 참가 결정을 한 학교들은 학교 운영비 등 자체 예산을 편성, 교명 변경을 본격 추진했다. 그리고 3월1일부터 이들 5개 학교는 새 교명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의정부서중학교, 평택 송탄제일중ㆍ고등학교, 성남서고교, 안성 백성유치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의정부서중학교는 다온중학교, 송탄제일중ㆍ고등학교는 라온중ㆍ고등학교, 성남서고교는 성남고교, 백성유치원은 봄누리유치원으로 바뀌어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특히 이들 학교들은 학교 입간판, 교복, 교기 등의 교체를 위해 작게는 수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의 비용을 자체 예산으로 편성, 사업을 진행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자체에서 충분히 가능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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