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I-2단계 개발 지연따라 적재화물·공컨테이너 뒤섞여 운영
야드크레인 효율성↓ 주범 지적
19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현재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로 구성된 인천 신항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간 210만개를 처리하는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인천신항 I-2단계 개발이 늦어지면서 컨테이너터미널엔 직육면체 6.1m 컨테이너 박스의 적재화물과 공컨테이너(이하 공컨)가 뒤섞여 운영중이며, 주차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별도의 공컨장이 부족해 컨테이너가 5열 또는 6열 높이로 쌓이면, 이 가운데 적재화물과 공컨을 구별하기 위해 야드크레인이 여러차례 움직여야 하는등 작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IPA는 이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 옆 신항 I-2단계 컨테이너부두 중 15만㎡를 임시활용해 사업비 20억3천100만원으로 공컨장(8만9천309㎡) 및 주차장(2만8천321㎡)을 건설했다. 하지만, 당초 공급 예정인 공컨장의 면적보다 2만521㎡가 줄었고, 공컨장 일부 부지는 포장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IPA는 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공컨장 2개 부지 총 6만8천788㎡(A부지 4만2천058㎡·B부지 2만6천730㎡)의 장치장 운영업체를 모집한다고 공고했다.
신항 공컨장 운영업체 신청은 2월 20일부터 3월 25일까지이며, A부지와 B부지의 복수신청은 할 수 없다.
인천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신항 배후단지 개발이 늦어짐에 따라 공컨장 및 화물주차장 문제로 골머리를 않고 있는데, IPA가 일부 공컨장은 포장도 하지 않고 임대하겠다고 해 사업자가 나타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당초 계획보다 공컨장 면적이 줄어든 것은 추후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이며 “공컨장의 임대료를 대폭 낮춘만큼 4월중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컨장이 조성되면 신항 연간처리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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