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이승훈과 태극 형제들, 빙속 팀추월서 ‘일낸다’

고른 전력으로 네덜란드에 설욕전…‘주형준 카드’ 활용 관심사

▲ 남자 팀추월 대표팀.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 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 주형준이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대회 첫 금메달 질주를 위해 출격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2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 나선다. ‘맏형’ 이승훈(30ㆍ대한항공)을 중심으로, ‘다크호스’ 주형준(27ㆍ동두천시청), ‘젊은피’ 김민석(19ㆍ성남시청), 정재원(17ㆍ서울 동북고)으로 꾸려진 대표팀은 최고의 팀웍을 바탕으로 4년전 소치에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안방에서 털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8일 열린 예선전에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3위인 강호 이탈리아에 2초 이상 앞선 3분 39초 29를 기록하며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22분 예선 4위의 뉴질랜드와 4강전을 벌인다. 예선 기록으로 놓고 볼 때 뉴질랜드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여짐에 따라 대표팀은 무난히 결승에 진출, 예선 2위 네덜란드-3위 노르웨이전 승자와 결승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으로서는 최상의 대진에 선수들의 기량 또한 상향 평준화 돼 있어 조심스럽게 금메달이 점쳐지고 있다. 예선전에 출전했던 이승훈과 남자 1천500m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 ‘유망주’ 정재원 외에도 2014 소치 대회 때 팀추월서 은메달을 획득할 당시 뛰었던 ‘히든 카드’ 주형준의 기량이 최근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준결승에 이어 약 두 시간 뒤인 오후 10시 17분 결승전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주형준 카드’를 준결승전 또는 결승전 중 한 경기서 꺼내들 공산이 크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으로 한국과 결승서 리턴매치를 벌일 것이 유력시 되는 ‘세계 최강’ 네덜란드는 예선전 기록차가 불과 0.06초인 노르웨이와 4강서 격돌하게 돼 체력 소모가 큰 상태에서 한국과 맞닥뜨려야 한다. 다만, 네덜란드는 예선전에 뛰지 않았던 5천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르를 비롯, 팀원 모두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짜여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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