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한국 女컬링, 미국 꺾고 5연승…사상 첫 4강 진출

▲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의 김경애가 스톤을 신중하게 투구하고 있다.연합뉴스
▲ 2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 한국의 김경애가 스톤을 신중하게 투구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이 미국을 꺾고 5연승을 스윕하며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8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의 미국을 9대6으로 제압했다.

 

6승 1패로 단독 1위를 유지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세계랭킹 8위로 올림픽에 출전한 10개국 중 랭킹이 하위권에 속하지만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위를 유지할 경우 준결승에서 4위 팀과 맞붙는 유리한 대진을 받게 된다. 현재 여자 컬링은 한국에 이어 스웨덴이 5승 2패로 2위에 올라 있고, 영국과 일본이 5승 3패로 공동 3위를 마크중이다.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스킵) 순으로 스톤을 던진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내줬지만 5엔드에서 짜릿한 4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1엔드에서 샷 실수로 2점을 뺏긴 한국은 2엔드 후공에서 하우스를 장악한 미국 스톤들을 흔들어 1점을 만회했다.

 

4엔드까지 2대3으로 뒤지던 한국은 5엔드에서 결정적인 샷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한국 스톤 3개가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미국 스톤 1개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으로 미국 스톤을 절묘하게 빼냈다. 미국은 마지막 샷에 실패했고, 한국은 대거 4점을 따내며 6대3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6엔드서 미국에 1점을 내준 후 7엔드서 1점을 만회해 7대4로 앞선 상황서 8엔드 2점을 빼앗겨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9엔드에서 2점을 추가해 9대6으로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 10엔드에서 미국의 득점 기회를 완벽히 차단했고, 결국 미국은 스톤을 다 던지지도 않은 채 악수를 청했다.

강릉=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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