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시 사이를 역동적으로 표현한 ‘일부의 사생활’

▲ 일부의사생활

손현숙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일부의 사생활>(시인동네刊)이 발간됐다. 시집은 삶과 시 사이를 역동적이고 생동감있게 표현한다.

 

시집은 <절정>, <너는 왜 내게 등을 보이니> 등 사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시적인 표현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집 해설에서는 시집을 두고 “손현숙 시인은 빠른 시상의 전개와 그 속에 잘 배치된 구어체와 의문법의 능숙한 활용으로 경쾌한 시인이라는 인상을 풍긴다”며 “이번 시집 <일부의 사생활>도 예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시인은 일상의 대상도 철학적인 주제로 접근하며 현상과 본질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시집 중 <허밍처럼>에서 ‘어떤 생각이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한 발이 한 발을 따라가고 그 뒤를 또 다른 발자국이 따라간다. 저기 환하게 빛을 지고 선 사이프러스, 나무가 예를 갖춘 듯 양쪽으로 늘어섰다’고 표현했다.

시인은 ‘저기’라는 특정 지점을 지시하고 비로소 사이프러스라는 피사체를 구체화 시킨다. 시인은 아주 크게 ‘삶과 죽음’을 조명하다 현상과 본질에 집중하는 표현을 써 도입에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를 통해 강하게 결속된 이미지의 중심이 흔들리게 되는 숙명적 상황을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 고뇌까지 닿게 한다. 값 9천원

 

허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