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태 ‘진정 국면’… ‘이동제한조치’ 해제 눈앞

포천·화성·평택 등 발생 178만5천마리 살처분
한달 추가 발병소식 없어

지난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가 검출된 화성과 평택에서 한 달가량 추가발병이 없어 빠르면 이달 말 이동제한조치 등 각종 제재가 해제될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 사상 최악의 AI로 홍역을 앓았던 경기도는 올해 두 달여 만에 AI 비상사태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는 지난달 3일 포천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된 이후 26일과 27일 화성과 평택에서 연이어 AI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에 도는 해당 시ㆍ군을 ‘관리보호지역’으로 통제하고 발병 농가로부터 10㎞이내 가금류 이동제한, 전통시장 폐쇄 등의 조치와 함께 총 178만5천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이런 가운데 포천에 이어 화성과 평택에서도 약 한 달간 추가 발병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앞서 포천의 경우 30일 이상 추가 발병이 없어 방역대 이동제한 해제를 위한 각종 검사를 진행, 지난 12일 최종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현재 해당 농가들은 가금류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시·군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재입식 가능 여부를 확인받으면 재입식을 진행할 수 있다.

 

최초 발병 한 달째가 다가오는 화성과 평택 역시 모두 관리보호지역에서 한 단계 낮은 ‘예찰지역’으로 전환됐다. 도는 화성과 평택의 경우 전 농가에 대한 농가, 분변, 환경 등 각종 시료검사 및 매몰지에 대한 조사를 통해 빠르면 이달 말께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올해 AI가 발생한지 약 두달 만에 모든 조치가 해제되는 것으로 지난해 5개월가량 도내 곳곳에서 이동제한 조치가 발령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최근 한파가 물러가고 점차 기온이 올라가면서 바이러스 전파도 주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화성과 평택은 빠르면 이달 말, 최대 다음 달 초중순까지 추가 발병이 없으면 이동제한조치 등이 각종 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충남에서 이달 들어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된만큼 추가 확산이 없도록 앞으로도 현재와 비슷한 강도 높은 방역 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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