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25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이동측정차량의 지난해 기준 연간 평균 측정일수는 263일로 가동률이 72%에 머물렀다. 해당 차량은 서울(6대), 경기(1대), 부산(1대), 대구(1대), 인천(1대), 울산(1대), 충남(1대), 경남(1대), 제주(1대), 한국환경공단(3대), 수도권대기환경청(2대), 국립환경과학원(1대) 등 총 20대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차량 한 대당 3억 원에 달하는 대구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의 관측 차량의 연간 측정일수는 각각 159일과 74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가격이 2억 원에 달하는 국립환경과학원의 관측 차량도 측정일수가 167일에 머물렀다.
이 같은 대기오염이동측정차량은 미세먼지(PM-10, PM-2.5)를 포함하여 아황산가스(SO2),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2), 오존(O3) 등 대기질항목과 납(Pb), 카드뮴(Cd), 크롬(Cr), 망간(Mn), 니켈(Ni) 등 중금속을 측정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전국의 대기측정소 대다수가 지나치게 높은 곳에 설치돼 있어 대기오염물질 확산이 용이하고 이에 따라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오염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초등학교 지역 등과 대기오염 측정 인프라가 부족한 곳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측정차량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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