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신회, 인천상공회의소 찾아 ‘SOS’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라 전전긍긍
조속한 시일내 지원 ‘상생의 길’ 소망
“정부는 실사 기간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GM에 대한 지원을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 주 한국GM에 대한 산업은행의 실사 시행이 시작되는 등 정부와 글로벌GM 간의 협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GM 협력업체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에 놓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가 한국GM 실사 이후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가닥을 잡고 있어 당장 생사기로에 놓인 협력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실사 기간을 마냥 기다리기 어렵다며 발 빠른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GM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협신회는 지난 23일 인천상공회의소를 찾아 정부의 신속한 지원 필요성을 요청했다. 또 부평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투자 확대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신회의 한 관계자는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실사기간은 협력업체들이 감내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라고 고충을 토로하며 “더욱이 글로벌GM의 신차배정이 끝난 이후의 지원은 더욱 의미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한국GM 1·2·3차 협력업체는 3천여 곳에 달하며 종사자 수는 14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GM에 대한 정부 지원문제는 60만명의 생계가 달린 일이라며, 정부와 인천시가 협력업체들의 존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업체 대표는 “한국GM이 철수하면 협력업체뿐 아니라 항만, 운수, 판매 등 수많은 관련 업체들이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 여기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한국GM 문제는 인천지역경제와 인천시민들의 일자리가 걸린 문제”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인천시와 정치권에 적극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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