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전연구원, 활용안 보고서 눈길 수인선 등 도심관통 폐선 30㎞ 달해
현재 제각각 활용… 마스터 플랜 시급 지속가능한 공공공간 재탄생 바람직
인천지역 철도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방안 모색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이 발표한 ‘인천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원도심 재생모델 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철도 유휴부지와 같은 도시 내 유휴공간은 도시재생의 자산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 푸른길 공원, 서울 경의선 숲길 등은 폐선부지 구간을 선형공원으로 조성해 도시재생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인천지역에는 수인선을 비롯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시설이 폐선돼 약 30㎞에 달하는 부지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 부지는 광역적 차원의 중·장기적 활용 방향이 모색되지 못한 채 일부가 사업자에게 매각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되는 등 연속적인 공공공간으로서의 활용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 폐선 구간 중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은 철도 유휴부지는 중구 신흥동 일대를 비롯해 약 6㎞ 정도이다.
인발연은 지역의 철도 유휴부지가 긴 선형의 여러 행정구역을 넘나들고 있으므로 인천시가 ‘철도 유휴부지 주변 도시재생 마스터 플랜’ 수립을 통해 철도 유휴부지의 활용 유형을 먼저 정립하고, 다양한 재생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기존 철도시설공단의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은 해당 부지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주변 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인발연의 설명이다.
인발연은 또 시가 수립한 마스터 플랜을 토대로 철도 유휴부지를 포함한 주변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기초단체가 하드웨어 사업 및 소프트웨어 사업을 패키지로 하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공적지원과 연계한 다양한 재생사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조상운 인발연 연구위원은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재생은 계획 구상부터 주민 등이 적극적인 참여를 전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 완료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공공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후 관리·운영 방안의 마련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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