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7명 도전, 경선혼전 예상
한국당은 곽영달·노용수·서양득
바른미래당, 새로운 후보 물색중
지난 대선 이후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6ㆍ13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시흥지역은 시장 선거에서 보수ㆍ진보를 구분을 짓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제껏 선거 당시의 집권당 여부와 인기도, 후보의 자질이 큰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과거 민선시장 선거에서 당선자들을 보면 1대는 무소속의 정언양(당시 한나라당 성향), 2대는 민주당 백청수, 3대 한나라당 정종흔, 4대 한나라당 이연수, 그리고 3선에 이른 김윤식 현 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당시의 정치상황이나 후보의 성향에 따라 ‘보수니, 진보니’를 가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는 7명, 자유한국당 후보는 3명이다.
벌써부터 각 당 시장후보들이 저마다 당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출사표를 던지고 출판기념회, 출마기자회견, 현직 의원들은 의정보고회를 열고, 각종 행사장을 쫓아다니며 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고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현재 주목할 점은 민주당 후보의 대거 출현이다. 과거 1∼2명의 후보가 대결했던 양상에서 무려 7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점이다. 그 이유로는 민주당 소속 김윤식 시장이 3선 시장으로, 더 이상 시장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9년간의 대과 없는 시정, 문재인 정부의 인기도, 집권여당이라는 프리미엄에 편승해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김 시장이 9년 동안 3선이라는 탄탄대로의 시장을 지내면서 후보군들의 적체현상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후보는 민주당 후보보다 비교적 적은 3명이 출마했다. 이들은 김 시장의 9년간의 시정으로 쌓인 피로도에 따른 반대급부로 보수 유권자와 그동안 시정에서 소외됐던 유권자들의 집결을 통한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이 9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공무원 지역편중 인사, 서울대 유치에 따른 부작용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지만, 선거는 투표 시점에서 정치적, 후보들 간의 비교우위에 따른 여러 변수에 의해 돌발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목감ㆍ배곧 택지개발지구의 본격적인 입주로 최근 1만 명의 외부 인구유입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흥시의 시장선거에서 최대 관건은 청렴으로 꼽힌다. 전임 민선시장들이 뇌물관련 사건으로 모두 사법처리 됐다는 점이다. 이들 전임 1ㆍ2ㆍ3대 민선시장이 뇌물수뢰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자유롭지 못했다. 4대 이연수 시장(당시 한나라당)도 재임 3년 만에 구속되면서 현재 김윤식 시장(민주당)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청렴을 통한 시정으로 3선 가도를 달려왔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우정욱(52ㆍ민주당 홍보위 부위원장), 심기보(61ㆍ민주당 상생특위 부위원장), 최재백(69ㆍ도의원), 김영철(54ㆍ시의회 의장), 임병택(43ㆍ도의원), 김진경(43ㆍ도의원), 이길호(53ㆍ시흥미래전략포럼 대표) 등 7명이며, 자유한국당에는 곽영달(58ㆍ전 시흥시 기획경제국장), 노용수(53ㆍ시흥비전연구소장), 서양득(57ㆍ전 시흥시 도시교통국장) 등 3명, 여야를 합쳐 10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채비에 나섰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정필재 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하고 후보 물색에 나섰으며, 자유한국당의 조원희 시의원이 시장출마를 포기하고 도의원 출마로 선회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3월 말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민주당도 오는 3월 말 1차 경선을 통해 3명의 예비후보를 컷 오프한 후, 경선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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