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27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귀환하는 길목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장’인 김무성 의원 등 10여 명은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 ‘사죄하고 돌아가라’는 현수막과 손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김 부위원장이 지난 25일 방남 당시 이용했던 전진교는 주광덕 경기도당위원장(남양주병)과 김성원 원내대변인(동두천·연천) 등을 포함, 당원 30여 명이 지켰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제 전범 김영철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이 땅을 밟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치욕스러운 상황인데 단 한마디 사죄도 없이 돌려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은 “이 정권이 군사도로를 열어주면서까지 김영철을 대한민국에 들여놓았지만 또다시 의기양양하게 군사도로를 타고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고 규탄했다.
한국당은 김 부위원장 방한 배경에 대한 대정부 긴급 현안 질문을 요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북핵폐기특별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김무성 의원이 해당 특위 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국회 외교통일·국방·정보위원회 소속 중진의원들이 위원으로 구성돼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당 의원 등이 이날 통일대교 길목을 막아서자 김영철 부위원장을 태운 차량 행렬은 임진각 정문에서부터 1㎞ 구간은 반대차선을 역주행해 통일대교를 넘어갔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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