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리그 통산 첫 100도움 달성 도전
프로축구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1부리그)’이 오는 3월 1일 개막돼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러시아 월드컵으로 인해 예년보다 앞당겨 개막되는 K리그1은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울산 현대의 공식 개막전과 같은 시각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의 수원 개막전으로 서막을 연다.
12개 팀이 33경기의 정규 라운드를 치른 뒤 1~6위와 7~12위가 그룹AㆍB로 나뉘어 스필릿 라운드 5경기를 더 벌여 우승팀과 강등팀을 가리며, 우승ㆍ준우승팀에게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정규리그 3위 팀은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쥐게 된다.
올 시즌 K리그1은 전북의 1강 예상 속에 지난 겨울 짭짤하게 전력을 보강한 수원 삼성과 지난 시즌 준우승팀 제주 유나이티드, FA컵 챔피언 울산이 전북의 독주를 저지할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개막일 오후 2시 안방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전남을 상대하는 수원은 지난시즌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을 바탕으로 1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통한 ‘명가 재건’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조나탄과 이용래, 김민우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 및 군입대 등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수원은 지난 겨울 알찬 전력 보강으로 오히려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몇년간 모기업의 지원 축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은 조나탄 이적료를 바탕으로 FC서울서 뛰었던 ‘한국형 용병’ 데얀을 영입했고, K리그2(2부리그)서 검증된 바그닝요와 임상협 등 공격 자원을 데려온데다 측면 수비수 이기제와 새로운 용병 미드필더 크리스토밤 등이 가세하면서 일약 우승후보로 도약했다. 실제로 이들은 리그 개막에 앞서 열린 ACL 플레이오프와 조별 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쳐 서정원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여기에 수원은 전남과 개막전서 K리그 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100도움에 도전하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을 비롯, 박기동ㆍ김종우ㆍ유주안 등 노장과 신진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전반적으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염기훈은 현재 309경기에 출전해 99도움을 기록중이어서 전남과의 홈 개막경기서 대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27일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우승이지만 에상은 2위다. 올 시즌 포지션별로 선수들이 잘 보강돼 전력이 나아졌다”면서 “전북이 강팀으로 꼽히지만 우리도 전북을 괴롭힐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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