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턱밑 추격 뒷심 IBK, 정규리그 우승 ‘양보 못해’

1위 道公 승점 1차 맹추격…한 경기 더 치뤄 잔여 2경기 승점6 필요

▲ 화성 IBK기업은행 앰블럼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선두를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5일 3위 수원 현대건설에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을 추가한 IBK는 승점 55로 1위 김천 한국도로공사(56점)를 승점 1차로 뒤쫓고 있다. 

IBK는 지난 17일 6라운드 첫 경기서 ‘에이스’ 메디의 34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대0으로 완파해 승점 차를 2로 좁히며, 두 팀간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21일 ‘꼴찌’ 인천 흥국생명에 2대3으로 덜미가 잡혀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25일 현대건설을 완파하면서 승점 3을 보탰다. IBK에게 쫓기던 도로공사는 지난 22일 대전 KGC인삼공사를 3대0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아직은 도로공사가 IBK에 비해 우승전선에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IBK보다 한 경기를 덜치른 데다 남은 경기가 비교적 수월한 상대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시즌 두 팀간의 맞대결도 모두 끝나 승점 6짜리 빅매치가 없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현대건설(28일)과 흥국생명(3월 3일), 서울 GS칼텍스(3월 10일) 등 중하위권 팀들과 만난다.

 

반면, IBK는 GS칼텍스(3월 6일), KGC인삼공사(3월 11일)와의 남은 2경기서 완승을 거둬 승점 6을 추가한 뒤 도로공사의 결과를 지켜봐야만 한다. V리그 여자부 전체 득점(801점)과 공격성공률(42.95%) 1위에 빛나는 ‘특급 용병’ 메디의 득점포가 믿음직스럽지만 메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다. 올 시즌 메디가 막힐 경우, 예상밖으로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던 탓에 토종 공격수 김희진과 고예림, 센터 김수지의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흥국생명에 내준 뒤 챔피언결정전서 흥국생명을 제치고 우승했던 IBK가 올해는 막판 대역전극으로 정규리그 우승에 올라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광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