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감귤 바이오겔' 활용 혈관치료용 의료소재 개발

‘감귤 바이오겔’을 활용한 혈관치료용 의료소재가 개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동맥경화증, 당뇨 환자, 고지혈증 등으로 발생하는 말초 혈관 질환의 치료에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직접 만든 혈관생성 물질을 ‘감귤 바이오겔’과 결합해 새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감귤 바이오겔은 감귤 착즙액이나 분해액을 이용해 미생물을 배양하면 생성되는셀룰로스 성분으로 생산한 친환경 소재다. 기존의 의료용품인 피부보호 및 상처보호용 거즈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농진청은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통해 단백질 성분의 일종인 ‘aBC’(alphaB crystallin)라는 혈관생성 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동물실험 결과 혈관생성을 촉진하는 성분 분비가 기존 혈관치료물질보다 증가하는 등 혈관생성 효과가 확인됐다.

 

감귤 바이오겔을 이용한 의료용 소재는 특허출원이 완료돼 산업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상처나 궤양 등의 치료를 위한 연고나 피부에 부착하는 패치 형태로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동맥경화증, 당뇨 환자,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말초 혈관 질환의 치료에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농진청은 기대하고 있다.

 

황정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감귤 바이오겔은 기능성 화장품과 인공피부와 같은 의료용 소재로 최적의 자원으로 의료용 소재의 국산화는 물론 감귤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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