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사 한획… ‘경기연정’ 종료

지난 2014년 8월 1기 연정 시작
3년6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견제·균형 속 협치 새 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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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연정 종료식이 열린 28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강득구 연정부지사 등 연정 관계자들이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연정은 지난 2014년 8월 시작된 이후 1426일간 진행됐다. 김시범기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실험적 모델로 주목받았던 경기 연정(聯政)이 2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14년 8월 1기 연정이 시작된 지 3년6개월여 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승원 대표, 자유한국당 최호 대표는 이날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민과 함께 한 경기연정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 연정은 대한민국 정치사의 이정표를 보여줬다”며 “경기 연정은 처음 가 본 길, 처음 해 본 일로 당연히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견제와 균형 속에 협치와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남 지사는 특히 “경기연정은 전반전을 끝내고 연정 2기 준비를 위해 잠시 휴식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치열한 후반전 준비를 거쳐 경기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6ㆍ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보다 강화된 연정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박 대표와 한국당 최 대표도 “우리만의 연정이 아니라 도민을 위한 연정이라는 큰 틀에서 마음을 모았다”며 “종료라는 말보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시발점이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자평했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연정은 분명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고 앞으로도 경기도정과 대한민국 정치사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 연대는 마무리되지만 정책.실무적 연대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정 종료후에도 연정과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달라”며 “ 연정기록물 제작 등을 통해 연정가치의 공유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협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도와 도의회 양당은 지난 2014년 8월5일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 항에 서명하면서 연정을 도입했다.

 

한편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의총을 열고 대표의원 직무대행체제를 의결했다. 박승원 대표가 지방선거 광명시장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총회에서 대표직을 사퇴, 김종석 수석부대표(부천6)가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아울러 김종석 수석부대표가 부천시장 출마를 위해 다음 달 말 사퇴할 예정인 만큼 다음 달 중으로 윤재우(의왕2) 수석대변인을 수석부대표로 선임한 뒤 6월 말까지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했다.

경기도 연정 종료식이 열린 28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강득구 연정부지사 등 연정 관계자들이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연정은 지난 2014년 8월 시작된 이후 1426일간 진행됐다.  김시범기자.jpg
▲ 경기도 연정 종료식이 열린 28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최호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강득구 연정부지사 등 연정 관계자들이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연정은 지난 2014년 8월 시작된 이후 1426일간 진행됐다. 김시범기자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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