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 냉철한 분석·탄탄한 논리… 미래의 주역, 대한민국을 논하다

본보·민주평통 파주시協 주최
한반도 둘러싼 국제정세 진단·과제
전국 고교생 100명 참가 열띤 토론

전국 청소년들의 올바른 국가관 정립과 안보의식 고취를 위한 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가 27ㆍ28일 양일에 걸쳐 ‘통일의 관문’인 파주 체인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명의 고등학생은 이번 토론회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짚어보고 우리 정부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대회에서 5명씩 한 조를 이룬 총 20개 조는 정해진 주제에 맞춰 찬성과 반대 입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대학원생 멘토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구체적인 통계와 사례, 적절한 예시를 통해 탄탄한 논거를 제시하며 수준 높은 토론을 보여줬다.

이들의 토론 주제로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은 타당한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강경 대응이 필요한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괜찮은가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은 적절했나 ▲한반도 전술 핵무기 재배치 필요한가 ▲해경의 중국 불법조업에 대한 무력단속, 적절한가 등 총 6개로 구성됐다.

토론회는 권혁성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들은 토론 주제에 대한 준비 및 이해의 정도(30점), 의견 제시 방법에 대한 적절성(30점), 팀원들 간 협업 및 조정의 정도(30점), 추가점수(10점)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 대회 둘째 날인 28일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등 참석내빈들이 참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회 둘째 날인 28일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장,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등 참석내빈들이 참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틀간의 열띤 토론 결과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 ‘토다라’팀이 국회 국방위원장상을, 의왕 우성고등학교 ‘GODS’팀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 ‘하이디오스’팀과 파주 운정고등학교 ‘운정고가즈아’팀은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성빈 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나와 의견이 다른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설득하면서 존중하려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며 “학생들이 기존 기성세대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토론에 임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총평했다.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과 같이 국제정세가 한반도 주변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나라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우리가 처한 국제정세를 정확히 공부하고 국가관을 올바르게 가꾸고 경쟁력을 키울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확실해 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본보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가 주최하고 아주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국회 국방위원회, 경기도, 파주시 등 7개 기관이 후원했다.

27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 이평자 파주시의회 의장과 참석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7일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김준태 파주시장 권한대행, 이평자 파주시의회 의장과 참석 내빈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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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

“학생들 통일·안보 올바른 인식 소중한 기회”

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를 본보와 함께 주최한 김양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통일과 안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대회가 됐다”면서 “학생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한반도 안보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통일과 안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토론회를 보니 우리 학생들의 토론문화가 굉장히 성숙한 것 같아 마음이 매우 뿌듯하다”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민주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입시나 취업 등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통일을 주제로 한 힙합대회 등을 현재 추진하고 있는 등 청년들이 통일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민주평통자문회의가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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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장상- 가평 청심국제고 ‘토다라’

“꾸준하게 시사주제 실전연습 결실”

제7회 전국학생 나라사랑 토론대회에서 국회 국방위원장상의 영예를 안은 가평 청심국제고등학교 ‘토다라’팀(김윤지ㆍ이승윤ㆍ홍민영ㆍ유소민ㆍ문정현)은 매주 꾸준하게 시사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며 실전연습을 한 것이 수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김윤지양(18ㆍ여)은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 1시간 20분씩 직접 발제한 주제로 토론을 하며 호흡을 맞춰봤다”며 “특히 자료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원론적이고 근본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팀원들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승윤양(18ㆍ여)은 “외교ㆍ안보 주제가 낯설고 어려운 주제였지만 오히려 새로운 주제를 다루고 더 공부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토다라’팀은 작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4년 연속 이 대회에서 입상하며 명실 공히 토론대회 강자임을 입증했다.

 

홍민영양(18ㆍ여)은 “작년에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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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의왕 우성고 ‘GODS’

“철저한 자료 준비… 수상 원동력”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한 의왕 우성고등학교 ‘GODS’팀(전성현ㆍ오하련ㆍ이준서ㆍ여주형ㆍ유원오)은 “친구들과 즐겁게 토론하고 철저히 자료를 준비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파악하고 앞으로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유원오군(18)은 “최근 2주 동안 토론대회를 준비하며 설 연휴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4시간 이상씩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개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팀이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고 뿌듯해했다.

 

이준서군(18)은 “논거를 뒷받침 할 자료조사를 철저히 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신문기사를 기반으로 논문, 법 조문 등을 가리지 않고 준비했고 실제 토론회 때도 이 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하련양(18ㆍ양)은 “토론을 많이 할수록 사고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남들 앞에서 이야기하거나 발표할 때 큰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친구들과 즐겁게 토론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구윤모기자

부문별 수상자 명단. ( )는 학교명

△국회 국방위원장상=토다라: 김윤지, 이승윤, 홍민영, 유소민, 문정현(청심국제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GODS: 전성현, 오하련, 이준서, 여주형, 유원오(우성고) △경기도지사상=하이디오스: 박재은, 한서연, 정민채, 문정윤, 김다영(한영외국어고) 운정고가즈아: 강지민, 강지수, 서채영, 송서윤, 유지석(운정고) △경기도교육감상=AFLHS.C9: 이진주, 황자현, 장수빈, 문정인, 배세빈(안양외국어고) 연애말고 토론: 류시온, 강민주, 변주혜, 이지우(점동고), 김민성(양주고) △인천광역시교육감상=DAIS: 강세은, 김다연, 박승윤, 이동하, 민재승(서울국제고) HAFS: 김서현, 조혜지, 류재인, 감예니, 심재현(용인한국외대부설고) △아주대학교총장상=조선은 한겨레: 이승민, 오승환, 금문수, 김태준, 심기환(민족사관고) 아빠!어디가?: 김현서, 장윤서, 윤제인, 최령화, 장윤석(서울국제고) △파주시장상=청지사: 김은빈, 오정현, 한은서, 김윤성(우성고), 김준수(모락고) 혜윰: 김유진, 성현진, 이지원, 이채은, 김희은(평내고) △경기도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상=LEEP: 김신희, 장민하, 김나은, 유호준, 송은탁(동두천외국어고) 에르디아: 임서진, 백지민, 신윤빈(세경고), 김민선, 김윤수(파주여자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상=디오니소스: 권수현, 윤선우, 김도영, 장현준(한영외국어고), 김세은(창덕여자고) △개인상(경기일보 사장상)=열지사: 이현주(우성고), 돌솥비빔밥: 황유정(세경고)

▲ 대회 첫째 날인 27일 참가 학생들이 집중해서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탈북한 김영옥 평양백두한라예술단장이 학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대회 첫째 날인 27일 참가 학생들이 집중해서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탈북한 김영옥 평양백두한라예술단장이 학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학생들의 토론을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이 학생들의 토론을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
대회 둘째 날인 28일 참가 학생들이 World Culture Game Show를 하고 있다.
대회 둘째 날인 28일 참가 학생들이 World Culture Game Show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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