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의 꿈’ 날개 단다…전통·첨단기술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 창작소
이번에 문을 연 서부문화창조허브는 판교와 광교, 경기북부에 이어 도내 네 번째다. 기존 문화창조허브가 콘텐츠산업 분야 스타트업 창업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서부문화창조허브는 제조기술과 콘텐츠가 어우러진 융복합콘텐츠 산업 분야에 특화된 창업지원시설이다.
■ 이종산업 간 융합 촉진 역할 수행
경기도는 지난 1월 29일 시흥시 정왕동 소재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에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를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서부문화창조허브는 판교와 광교, 경기북부에 이어 도내 네 번째다. 기존 문화창조허브가 콘텐츠산업 분야 스타트업 창업과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서부문화창조허브는 제조기술과 콘텐츠가 어우러진 융복합콘텐츠 산업 분야에 특화된 창업지원시설이다.
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밀집시설인 시화ㆍ반월산단이 위치한 경기 서부권역을 융복합콘텐츠산업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주조, 금형, 용접 등 다양한 제조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많아 이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이나 콘텐츠 융합이 쉽다는 판단이다.
도는 이런 이종산업을 융합시키는 다양한 메이커스를 육성해 제조기업의 역량 강화는 물론 창업, 업종 간 교류 등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커스(Makers)는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부터 제작까지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1인 제조기업을 말한다.
서부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시흥시가 특별조정교부금과 시비를 매칭하여 건립했다.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 5개 층 가운데 3개 층에 메이커스 장비실과 세미나실을 갖춘 코워킹ㆍ지원사무공간, 메이커스 협업공간 등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13개 기업이 현재 입주해 있다.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를 포함한 경기서부융복합지원센터는 내년 말까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을 맡는다. 이 기간에 창업 150건, 일자리 창출 450개, 스타트업 지원 900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14년부터 권역별 특화 콘텐츠 창업육성을 위해 ‘경기문화창조허브’를 판교와 의정부, 광교에 차례로 설치했다. 현재까지 이용자 27만3천415명, 창업 943건, 일자리창출 2천567개를 비롯해 입주ㆍ졸업 스타트업 43개사가 외부자금(VCㆍ펀드 등) 293억 원을 투자유치 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경기콘진원 관계자는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경기서부지역의 산업과 콘텐츠라는 이종산업간 융합촉진의 전초기지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창업생태계 지원 및 주요 프로그램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 서부 제조업 융합 혁신과 문화 창조 △콘텐츠ㆍ디자인이 융합하는 메이커스 창업 생태계 조성 △융ㆍ복합을 통한 주력 제조업 혁신 창출 ㆍ혁신형 교류와 네트워킹을 통한 기업ㆍ시민의 균형 있는 성장 기반 제공 등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제조ㆍ콘텐츠 융복합 ICT 스타트업 대상공간에 자금, 전문 분야별 매칭 지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성장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여기에 시흥산업진흥원(센터운영 지원), 한국산업기술대학교(장비실 지원), 창업 생태계 민관 협력기관 등이 힘을 보탠다.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매칭 및 큐레이팅 프로그램 △스타트업 실무 역량강화 교육 △기술장인 네크워크 △맞춤형 기술교육 컨설팅 △시흥 스케치북 등이다. 매칭 및 큐레이팅 프로그램은 H/W 스타트업과 제조기업, 메이커 및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제품개발 및 기술분야에 특화된 H/W 스타트업과 제조기업의 비즈니스화 및 기업성장을 위한 전문분야별 맞춤형 매칭지원을 통한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스타트업 실무 역량강화 교육은 예비창업자 및 스타트업, 기존기업들을 대상으로 창업관련 기본교육부터 실무교육, 특화과정까지 성장단계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경기서부지역 시화ㆍ반월 산업단지 내 제조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교류 및 융복합 연계를 지원하는 기술장인 네트워크,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전문장비 및 기술을 지원하는 맞춤형 기술교육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메이커스 및 문화콘텐츠 관련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지원한다.
메이킹 팩토리 프로그램은 논리적 사고를 위한 코딩능력 개발 및 메이커스 역량을 보유한 창의적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7일까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드론 이론 교육 및 스크래치 프로그램 안내 ’ ‘드론 제어 및 스크래치 코딩 실습’ ‘내가 만드는 드론’ 등의 시간을 통해 드론과 관련한 미래 직업 세계를 알아보고, 직접 드론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무선 조정하며 다양한 4차 산업 체험을 학습했다.
■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 융복합 분야 입주기업 모집
경기콘진원은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함께할 신규 입주 기업을 연 2회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기술, 제조, 디자인, 콘텐츠 융복합 분야 예비창업자 및 7년 미만의 스타트업 18개팀 내외다.
서부허브는 독립형(9개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네트워킹을 활성화할 수 있는 오픈형(40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소 6개월, 심사를 통해 최대 2년간 사용 가능하다.
입주 공간의 사용료는 1인실(1석) 기준 15만 원(6개월 사용료) 수준으로, 사용하는 공간의 규모에 따라 비용이 책정된다. 서류 및 발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업체는 3D프린터 및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컴퓨터 기반 공작기) 등 최신 디지털 산업 장비와 제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활용 가능하다.
또한 입주기업에는 서부허브에서 기획된 비즈니스 매칭 및 큐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구상 △시제품 제작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판로 개척 △제품 유통 및 마케팅 등 메이커스 융복합 콘텐츠 창업 전주기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콘진원 관계자는 “서부허부는 제조 기반의 지역적 특성에 콘텐츠를 융합한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주신청은 5월과 11월에 진행되며,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gcon.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개방형 창작, 창업 업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 및 예비창업자, 제조기업 및 일반시민 등 일반이용객에게도 상시 개방돼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코워킹 오픈 스페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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