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 멕시코오픈서 2주 연속 8강 ‘스매싱’

美 에스코베도 2-0 완파…아시아인 톱랭커 눈앞

▲ 정현.경기일보 DB
▲ 정현.경기일보 DB

한국 테니스의 ‘기린아’ 정현(세계 29위ㆍ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8강에 진출, 아시아인 톱랭커 가능성을 높였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껄끄러운 상대’ 에르네스토 에스코베도(세계 123위ㆍ미국)를 1시간 6분 만에 2대0(6-3 6-1)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서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던 정현은 약 3주간의 부상 치료 이후 지난 주 복귀, 첫 대회인 델레이비치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8강에 진출했다.

 

특히, 정현은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해 아시아인 톱 랭커 도약대를 마련했다. 현재까지 1천587점의 랭킹 포인트를 확보한 정현은 아시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26위 니시코리 게이(일본ㆍ1천595점)와의 격차를 8점으로 좁혀 4강까지 오를 경우, 이번 대회 1회전서 탈락한 니시코리의 랭킹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정현은 이날 앞선 16강전서 4번 시드의 세계랭킹 10위 잭 소크(미국)를 꺾은 ‘동갑내기’ 멕시코계 미국인 에스코베도를 맞아 1세트 가벼운 발놀림으로 상대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4-2까지 리드하다가 에스코베도에게 한 게임을 내줘 4-3까지 쫓겼지만 내리 두 게임을 따내 첫 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정현은 2세트 시작하자마자 내리 3게임을 따낸 뒤 한 게임씩을 주고받아 4-1로 리드한 상황서 상대 서비스 게임과 자신의 게임을 잇따라 잡아내 승부를 갈랐다.

 

정현은 준준결승에서 케빈 앤더슨(세계 8위ㆍ남아공)-아드리안 만나리노(세계 24위ㆍ프랑스)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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