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말 국내은행 총자산 2천363.5조원…전년 대비 4.2% 증가

금감원, 은행 경영현황 잠정 집계…자산건전성 등 경영실적 전반적 개선

▲ 국내은행총자산추이. 자료/금융감독원
▲ 국내은행총자산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서울=경기일보/백상일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총자산(은행계정)은 2천363조5천 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감축노력에 힘입어 같은 기간 0.24%p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이 1일 국내은행의 경영현황 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21% 전년 말 대비 0.40%p 상승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억제된 가운데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수익성에서는 17년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48%로 전년 말 대비 0.37%p 올랐다. 대손비용(△5조5천억 원) 감소 및 이자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조7천억 원 증가한 11조2천억 원이다.

아울러 생산성 향상도 이뤄졌다. 지난해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억1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9천억 원 증가했다. 1인당 총자산도은 209억4천만 원으로 대규모 명예퇴직 등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14조7천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하에서 국내은행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데다, 기업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18년 이후 시장금리가 상승 할 경우 이자이익 확대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부담 증가로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 상존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담보 위주인 가계대출 중심의 자금운용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는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면서도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비해 충분한 수준의 자본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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