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쉘 위 댄스? 춤을 통해 희망을 안고 걷는 3인의 탱고

▲ MBC 스페셜 767회
▲ MBC 스페셜 767회
1일 방송될 MBC 스페셜 767회는 탱고를 통해 세상과의 호흡을 좀 더 멋지게 맞추고 싶은 세 사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맞벌이 부부인 결혼 8년 차 김영민-전은미 씨(탱고 7년 차)는 탱고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부 싸움이 줄어들었다. 잘 안아주고, 잘 걷는 것이 전부라는 탱고에서 인생의 선배들이 차마 다 말해주지 못한 지혜를 배운다. 

잦은 출장 때문에 탱고 연습시간이 늘 부족한 남편과 함께 국제적인 탱고 무대에 서는 게 아내의 목표. 얼마 전 축사에서 송아지를 두 마리나 출산시킨 친정아버지는 아이도 낳지 않고 춤만 추는 부부를 걱정한다. 

회사에서 ‘유쾌한 과장님’으로 통하는 남양주 도시공사 직원 김병준 씨(탱고 9년 차)에겐 탱고 때문에 붙은 별명이 3개나 된다. 외국인들 친구들이 붙여준 출입국관리소장, 탱고 대사, 꽃무늬 블라우스의 남자가 그것. 영어는 잘 못해도 친구 대부분은 외국인들이다. 

탱고를 추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가 11년간 복무했던 군대를 전역한 건 혈전이 굳어지는 병 때문이었다. 15시간에 걸친 큰 수술 끝에 죽음 직전에 회생한 그는 탱고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선물 받았다고 믿는다. 퉁퉁 부은 다리로 춤을 추지만 춤을 추지 않는 게 더 고통스럽다는 그. 

세 사람의 오랜 친구이자 워커홀릭이었던 김태환(탱고 7년 차). 가수 이문세의 인생을 사진으로 기록 중인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처음 탱고에 매료된 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너그러워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자 일도, 탱고도 술술 풀렸다. 

집 안을 각종 운동 기구가 가득한 ‘운동장’으로 만든 그는 현재 일하는 틈틈이 탱고를 연습하며, 탱고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위로와 소통의 춤을 통해 희망을 안고 걷는 3인의 탱고를 만난다.

MBC 스페셜 767회는 1일(목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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