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낮아 민간기업 참여 기피 참여 유도 계획변경안 두차례 부결
사업기한 종료까지 불과 10개월 남짓 경기관광公 “대안 없으면 토지 매각”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는 지난 2004년부터 장인문 동쪽 부지 2만 500여㎡를 화성 관광 거점으로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낮은 용적률 등으로 민간기업 참여가 저조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4일 경기관광공사와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영화관광지구 사업 기간이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10개월 사이에 민간기업 참여 유도 등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착공이 불가능해 지구 개발 사업은 백지화된다.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말까지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내년 이 사업부지 내 공사 소유 토지를 공동 사업자인 수원시에 매각하거나 법에 따라 원소유주에게 되판다는 계획이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상태여서 이 부지를 매각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경기관광공사는 도 및 중앙 토지수용위원회 수용 재결을 거쳐 사업부지 중 1만 3천800여㎡를 265억 원에, 수원시는 6천600여㎡를 100억여 원에 토지주들로부터 사들였다.
그러나 낮은 사업성 탓에 사업 추진이 쉽지 않았다.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사업참여 희망 민간기업을 공모했으나 무산됐다. 사업부지가 문화재인 화성 성곽에 인접해 있어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데다가 용적률도 200%로 제한돼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업부지가 장안문 인근이어서 문화재 등이 출토될 가능성이 커 민간업체들이 참여를 꺼렸다. 경기관광공사와 시는 민간사업자 참여를 유도하려고 지난해 말 용적률과 건폐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하려 했으나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됐다.
경기관광공사는 “민간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높이거나 수원시가 모두 사들여 개발하는 등 특단의 조치 있어야 한다”며 “현재상황에서 공사는 이 부지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 지구를 어떻게 개발할지 경기관광공사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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