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판 분석] 이재정 교육감 출마 유력…진보-보수 내 ‘후보 단일화’가 변수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진보·보수의 힘겨루기 양상이다. 진보든 보수든 분열하면 이길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후보 단일화 논의가 속도를 내면서 도교육감 선거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지난 2일 시작된 가운데 도교육감에는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 송주명 한신대 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등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다. 이재정 현 교육감,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진보 후보로 분류된다. 이달주 화성 태안초 교장과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는 보수 후보로 꼽힌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이재정 현 교육감은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달 중 출마 여부를 밝힌다. 이 교육감은 진보 진영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상태여서 진보 진영 내 타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 단일화에 진통이 예상된다. 진보 진영에선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를 운영 중이며, 오는 4월 23일 단일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4년 전 선거에서 진보교육감들이 압도적으로 당선된 것을 기억하는 보수 진영에선 ‘분열하면 필패’라는 생각으로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지난 1월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를 후보로 추대했다. 또 다른 보수 후보인 이달주 태안초 교장은 후보 단일화 불참을 선언했다.

 

이처럼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 속에 진보 측 후보 간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자칫 보수에 ‘어부지리’ 승리를 안겨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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