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미래 한국사회를 분석하고 혁신적인 복지서비스를 제시한 ‘타임뱅크(Timebank)를 활용한 복지서비스의 혁신’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14.3%로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25년에는 20.0%로 상승해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행 복지 제도가 유지되면 급속한 고령화와 사회복지 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인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규모가 2013년 9.8%에서 2060년에는 29%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공공복지 지출 부담 완화 및 복지 사각지대 제거를 위한 지속가능한 복지공동체의 구축을 위해 ‘타임뱅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타임뱅크란 남을 도운 시간을 적립하고 남으로부터 도움받을 때 그 시간만큼 찾아 쓸 수 있는 다자간 교환시스템으로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다.
김정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타임뱅크 확대를 위해 ▲지역특화형 타임뱅크 설립 지원과 연계 플랫폼 구축 ▲참여소득 정책과 연계한 타임뱅크 제도 도입 ▲타임뱅크의 안정적인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원을 제안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민간-공공부문 협력의 타임뱅크 설립을 지원하고 이와 관련한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타임뱅크를 통해 적립한 봉사시간을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면 공동체의식 강화와 서비스 질의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