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가 계양산을 도심 속에서 녹색공간을 접하면서 힐링하는 명소로 만들겠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나섰다.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이자 주산이다. 지난해 8월 산림청의 ‘우수 숲길 대상지’로 선정된 계양산 둘레길을 비롯해 산림욕장, 장미원, 그리고 등산로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이 있어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성을 품고 있으며, 현재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공사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명 이상이 계양산을 찾고 있다.
계양구는 지난해 말 총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천녹지축 둘레길 및 종주길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계양산과 천마산 정상에 팔각전통정자와 전망데크 시설이 들어서면서 수도권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휴게공간이 부족했던 계양산과 천마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 13일에는 6만8천132㎡ 규모의 계양구 산림욕장도 준공했다. 특히, 어르신들은 물론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 및 영아 등 보행약자까지도 산책할 수 있도록 설계 시공한 무장애길 600m를 조성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자연 속 산림휴양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에는 산림욕장을 찾는 주민들이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백나무 숲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잡아놓고 있다. 구는 총 3억 원을 투입해 계양산 치유의 숲과 임학오거리 등산로, 삼림욕장 일원에 편백나무 1천550주를 심는 식재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출렁다리까지 설치된 무장애길을 확대 조성해 보행약자를 배려토록 할 방침이다. 구는 이밖에도 등산로 정비사업과 사방사업, 숲가꾸기 사업, 병해충 방제사업 등 각종 산림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계양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보다 질 높은 산림휴양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구민들의 건강증진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계양구민 뿐만 아니라 계양산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녹색지대에서 힐링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산림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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