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지수가 지난달 제조업, 비제조업 할 것 없이 감소했지만 종사자들은 3월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비제조업의 지난달 업황지수는 각각 75p·79p로 전월대비 각각 2p, 1p 하락했지만 3월 업황전망지수는 각각 82p를 보여 전월 대비 5p·4p 상승했다. 이어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도 지난달 99p를 보여 전월대비 1.7p 상승했다.
지난달 제조업 업황지수가 2p 하락한 원인으로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지수가 각각 2p씩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작년 11월부터 제조업 업황지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약간의 반등을 보인 중소기업·내수기업과 달리 대기업·수출기업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어 비제조업 업황지수는 자금·계절 문제가 두드러져 연말연시 뚜렷한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종사자들은 3월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2p)·중소기업(7p)·수출기업(1p)·내수기업(6p) 모두 3월 전망의 상승세를 점치고 있으며, 특히 채산성(87)전망지수가 3p 증가했다. 또, 비제조업도 매출·채산성(이상 89)·자금사정(88) 전망지수가 각각 3p·5p·4p 상승함을 보였다.
낙관적인 전망은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경제심리지수의 100선이 붕괴돼 매달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지난 2월 99까지 회복해 다시 100선 진입을 앞두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명절 때문에 영업 일수가 감소해 일시적으로 업황이 나빠지는 현상이 있었다”며 “3월엔 3·1절을 빼면 특별한 휴일이 없어 기업에서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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