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성추행 폭로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직서 제출
신한대학교의 한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익명의 폭로가 계속되면서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또 다른 교수와 동아리 회장 등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페이스북 페이지 ‘신한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을 신한대 07학번 졸업생이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가 “A 교수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교수가 여학생들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하고, 노골적으로 교수방에 놀러 오라고 했다”며 “노래방에 여학생들을 데리고 가 끌어안고 춤추고 상담을 빌미로 치근덕거렸다”고 폭로했다. 이어 “해당과 졸업생이면 누구나 알 만한 교수”라며 “본인이 이 글을 보면 자기를 뜻하는지 알 것이며 파렴치한 행동은 더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교수뿐만 아니라 같은 재학생인 동아리 회장의 성추행 관련 폭로도 이어졌다. 익명의 한 재학생은 “미투운동 교수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 동아리 회장이 여학생만 집중적으로 연락하고, 동아리 활동을 할 때 당하는 사람이 충분히 인지할 만큼 중요부위를 엉덩이에 갖다대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처럼 신한대의 ‘미투운동’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까지 동참하고 있으며, 교수부터 재학생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선 지난 5일에는 신한대의 B 교수가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남자친구와 성관계 횟수를 물어봤다’, ‘안마 이야기를 하며 다리를 주물렀다’, ‘포옹과 볼 뽀뽀를 했다’ 등의 폭로글을 게시했다.
성추행 관련 폭로가 계속되자 B 교수는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진상 조사를 위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신한대학교 성평등상담실은 전 학생과 교직원, 동아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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